그날은 정말 너무 더웠다.
찜통 같은 한여름의 제주시.
에어컨 있는 카페가 그 어떤 명소보다 간절했던 오후였다.
카페 쏘해피(So Happy).
이름처럼 나도 잠깐이나마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케이크와 무화과 음료 – 여름의 맛
메뉴를 고를 때 눈에 띈 건
무화과 요거트스무디와 티라미수
📌 무화과 요거트 스무디
— 잘 익은 무화과의 달콤한 향이 진하게 느껴졌고,
얼음과 섞여서 시원하게 목을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 참 좋았다.
달지 않고 담백해서 더운 날씨에 딱 어울렸다.
📌 티라미수
— 생크림 계열이었는데,
무화과 요거트 스무디와 함께 먹기 좋은 조합.
양은 좀 적은 편이었지만
디저트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퀄리티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양이 넉넉하진 않아서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만큼 아껴 먹게 되는 맛이랄까.
카페 쏘해피는 이름처럼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조금은 행복해지는 느낌을 안겨준 곳이었다.
양이 살짝 아쉬웠지만,
그만큼 맛은 확실했던 여름의 기억.
여행이 아니더라도,
가끔은 이렇게 무심히 걷다 만난 카페가
마음에 더 오래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