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선생님들 다 좋진 않았습니다, 솔직히요

 

 

5월 15일, 스승의 날이랍니다. 🧑‍🏫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은 “잊지 못할 선생님”이 있다는 전제로 흘러가는 하루예요.
근데… 나만 그런 건 아니죠?
사실 별로 기억나는 선생님이 없는 사람도 있잖아요.
저요. 저요. 전 그래요.


기억나는 선생님이요?

유치원 선생님이 전부입니다.

그분이 날 이름으로 불러준 첫 어른이었고,
내가 화나서 울면 똑같이 찡그려주고,
소풍날 도시락을 엎은 날엔 "괜찮아~ 다시 먹자!" 해준…
그게 기억의 전부예요.

그 이후로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수많은 ‘선생님’들을 만났지만…
대부분 떠올릴수록 긴장, 혼남, 억울함 쪽 기억이 더 먼저 떠올라요.
물론 누가 봐도 존경받을 만한 멋진 분도 있었겠죠.
근데 내게는 아니었어요.
그냥, 지나갔을 뿐이에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다 좋진 않았어요

어릴 땐 선생님 말이 절대 진리였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왜 그때 그렇게 화를 냈을까?
왜 말로 상처 주는 어른이었을까?
정말 ‘교육’이었을까?

그런 질문이 남더라고요.
이걸 ‘지나간 일이니 감사하자’고 포장하는 것도 좀 아니고…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한 사람, 유치원 선생님

오래 전, 따뜻한 손으로 내 어깨를 토닥여주던 그분.
그분 덕분에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미워하진 않게 된 것 같아요.
그 이후 수많은 사람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이 사람은 진짜 나를 지지해줬어.”
그런 선생님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믿고 싶어요.


스승의 날. 이건 꼭 좋은 기억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도 되지 않을까요?

  • “난 아직도 그 선생님 이름만 들어도 불편해요.”
  • “가르침보다 상처가 먼저였던 사람이었어요.”
  • “그래도, 그 유치원 선생님은... 지금도 고맙네요.”

그렇게 복잡한 마음도,
결국엔 어떤 관계도 다 사람 대 사람 사이였다는 걸
조금은 알게 되는 날.
스승의 날이 그런 날이 되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
스승의 날.
당신의 기억이 꼭 따뜻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군가 한 사람만 기억에 남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하루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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